
회고 글 다음에 또 회고 글이 오는 게 뭔가 겁나게 바쁘게 사는 사람같긴 하지만 그런 거 아니고...
사랑하는 피로그래밍 동료들과 내 인생 첫 해커톤에 출전하게 되었고, 좋은 추억과 결과로 보답받게 되어 뿌듯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요즘...
이번 협업에서는 피로그래밍 동기 6명 말고도 디자이너 1분과 백엔드 2분이 함께 하게 되었는데, 새로운 사람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느낀 점과 새로 배운 점이 많아서 이를 기록하고 또 공유하고자 회고록을 작성하게 되었다.





이번 협업에서는 기존에 배운 컨벤션과 브랜치 전략 대비 훨씬 효율적인 전략을 채택할 수 있었다. 소마고 출신인 우리 08년생 BE 팀장님께서 평소에 사용하는 컨벤션을 가져다 썼는데, 특히 브랜치 전략과 이슈 템플릿 부분에서 많이 배웠던 것 같다. 일단 이슈 오픈 -> 브랜치 생성 -> PR로 이어지는 기능 추가 플로우가 국룰이라는 것도 이번에 배우게 되었고, 첨부한 이미지대로 브랜치 이름에 [옵션#이슈번호] 식으로 넣으면 해당 이슈와 링크로 연동되는 것도 알게 되어 유용하게 사용했었다. 이슈 템플릿을 지정해서 규격화된 기능 명세서를 작성하는 것도 현재 내가 추가하려는 기능이 무엇이고 또 어떤 목적이며, 어떠한 방식을 사용할 것인지 모두에게 알릴 수 있어서 좋았고, 나 스스로도 명확히 하고 나아갈 수 있어서 좋았다. 올해 상반기에 진행될 내 졸업 프로젝트 협업 시에도 이 컨벤션을 쓰자고 강력 추천할 것이다! ㅎㅎ
사실 우리는 이번 해커톤 주최측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말하자면 MVP 아이디어를 제공한 호스트 측에서 기획적으로 둔 제한사항들이 너무 많았어서, 기능적으로나 디자인적으로나 우리끼리 했던 기획들을 쳐 내거나 갈아 엎어야 할 일이 많이 발생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그 외에도 똑같은 아이디어의 MVP 15개를 평가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팀은 창업 연계성이나 참신성이 아닌, 기술적 도전과 시스템 Robustness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우리 서비스의 최종 시스템 아키텍쳐이다. Nginx 로드 밸런싱을 적용하여 서버 컨테이너를 3대 두어 트래픽 관리를 하였고, Cloudfront CDN을 적용하여 성능을 향상시켰고 로딩 시간을 단축했다. 그 외에 Docker compose, Github Action CI/CD를 적용하여 배포 및 버전 관리의 간편화도 신경 썼다! 내 입장에서 이번 해커톤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되는 부분이 바로 이러한 다양한 기술적 시도를 많이 해본 것이었다! 처음 기획조건으로 받은 구글 소셜 로그인 구현과 카카오페이 및 구글 미트 api 호출 기능부터 시작해서 Redis, 로드밸런싱 Docker Compose 및 CI/CD까지 새롭게 해본 것들이 정말 많았고, 결과적으로 이것들을 통해 기술 1등 상까지 받았으니 내 입장에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고 할 수 있었다 ㅎㅎ
비록 수상하긴 했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우리 팀은 실적에 대해 낙관적이지 못했다. 약 10일이라는 꽤 긴 개발 기간과 6명이라는 차고 넘치는 개발 인력, 호스트 측의 칼질로 인해 적어진 구현 볼륨 등 작업을 위한 기름칠은 충분했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발표 당일 아침 6시까지 작업을 해야 했다. 이유에 대해 잠깐 설명을 해보자면,
당초 우리는 피로 출신 6명이 한 팀이 되어 참가했기 때문에, 별도의 추가 인원 없이 우리끼리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 예상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우리는 9명이 되었고, 원래 첫 시작이 제일 중요한 만큼 온보딩 회의에서 많은 얘기를 나눠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 6명이야 친했지만, 추가로 3명이 낀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많이 불편했고, 결국 그렇게 큰 의미 없는 화이팅으로 회의가 마무리되었던 것 같아서 아쉽다.